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고유가 지속 등 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.
이 원장은 5일 임원 회의에서 "국내 자금시장에서의 수급 동향, 금리, 스프레드, 만기도래액 및 차환율,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(PF-ABCP)의 신용등급별 발행 여건, 양도성예금증서(CD)?환매조건부채권(RP) 등 단기자금시장 동향 등에 대해 일일 점검체계를 강화해야 한다"고 말했다.
그러면서 "필요시 회사채·기업어음(CP) 매입프로그램 및 채안기금펀드 등 그간의 시장안정대책들을 통한 정책대응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정보공유 및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"고 덧붙였다.
이 원장은 국내 금융회사의 자본적정성은 그동안 보수적 자본정책 및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도해 온 결과 상당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.
다만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보다 확대되고 동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 여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.
연말 정기예금 만기집중 등에 따른 머니무브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"그간 사전적 유동성 확보 및 만기분산 유도 등을 통해 유동성 위험이 상당히 개선된 상태이나 심각한 위기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자금수급계획을 재점검하고 자산경쟁 차원의 고금리 자금조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해야 한다"고 말했다.
아울러 이 원장은 금융시장 불안 상황을 악용해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감시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.
이 원장은 "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조금의 이상징후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특별한 경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"고 말했다.
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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